“하나님의 소유” (시편87편 묵상) – 6/15/2020

구약 성경을 읽다보면 낯선 이름과 장소를 자주 만나게 됩니다. 어떤 이는 이것이 하나의 장애물이 되어 구약 성경을 멀리하기도 합니다. 그것에 친숙해지려고 노력해 보지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해 답답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구약 성경이 오늘날 우리와 무슨 관계가 있느냐를 생각하면 더욱 더 멀리 느껴진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인은 우리에게 ‘성산, 시온의 문, 하나님의 성’이란 생소한 말들을 하고 있습니다. 시인이 말한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기 쉽지 않습니다.

언뜻 보기에 의미 파악이 어려운 내용일지라도 시간을 들여 자세히 읽다보면 매우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음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인이 말하는 “여호와께서 야곱의 모든 거처보다 시온의 문들을 사랑하시는도다”를 보면, 의미가 금방 와닿지 않지만 그것을 알게 되면 매우 가슴벅찬 위로의 메시지를 만나게 됩니다. 시인은 지금 하나님이 자신의 소유를 얼마나 귀하게 여기시는지를 노래하고 있습니다. ‘시온의 문들’이란 예루살렘을 출입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자주 왕래하는 곳입니다. 하나님이 이 문들을 사랑하신다는 것은 그 곳을 출입하는 자신의 백성을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보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백성들의 삶의 처지와 형편이 다를지라도 하나님의 눈에는 사랑스러운 자녀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장소인 예루살렘을 가리켜 시인은 “영광스럽다”고 말합니다. 백성의 영광스러움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최고의 보석들로 지어졌기 때문일까요? 사람들의 생활이 부유하기 때문일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시인이 말한 “시온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 저 사람이 거기서 났다고 말하리니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 하는도다”란 표현은 지존하신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이 세운 시온인 예루살렘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철저히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소유이기에 그 누구도 감히 그것을 무너뜨릴 수가 없습니다. 시인은 시온 즉 하나님의 성인 예루살렘을 세상의 중심으로 보는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소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예루살렘 성에 모여든 사람들은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닐 것입니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민족들을 등록하실 때”를 말하는데, 이것은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에 합류할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의 소유는 애굽, 바벨론, 블레셋, 두로와 구스까지 포함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인 예루살렘을 시작으로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예수님의 증인이 된 이들에 의해 수많은 민족들이 하나님의 소유가 될 것입니다. 시인이 말한 “지존자가 친히 시온을 세우리라”는 말씀이 성취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유가 된 사람들이 세계 모든 나라에서 세워질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이 땅에 하나님의 위대한 일을 막아설 세력은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가 된 자라면 이것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입니다. 다른 것이 좀 부족해도 이것 하나만 갖고서도 우리는 세상을 능히 이길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