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천년 동안 기독교가 세상을 얼마나 바꾸어놓았는가를 쓴 책이 있는데, 기독교의 영향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서술해놓았습니다. 여성인권, 노예폐지, 구제사업, 의학, 교육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복음에 저항한 흔적 또한 뚜렷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저항을 보여줍니다. 아테네를 가득채운 우상과 철학입니다. 바울과 우상이 부딪혔습니다. 아테네 도시는 우상으로 가득찼는데, 전쟁, 지혜, 사랑, 죽음, 승리, 풍요를 관장하는 신들을 섬겼습니다. 바울은 우상에 대해 분개했습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상이 지배종이 되면 기독교도 이것에 무감각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유일하신 하나님을 섬기던 유대인들이 아테네 도시에서 이런 현상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바울은 우상과 맞서 싸웠습니다. 이는 복음이 우상과 함께 할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요? 다음으로, 철학과 복음의 충돌입니다. 아테네에는 에피쿠로스 학파와 스토아 학파라는 걸출한 철학사조가 있었습니다. 둘 다 관점과 방향이 다르지만 인간 중심의 세상을 가치로 내세웠습니다. 바울이 ‘예수와 부활’을 외치자 그들의 본색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인간 이성으로 용납할 수 없는 부활을 예수가 했다는 것을 그들은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골로새서에서 철학에 사로잡히지 말 것을 경고한 적이 있습니다. 복음과 반대되는 철학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기독교 복음은 세상을 지배하는 우상과 철학을 뒤흔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