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표어인 ‘함께하는 신앙, 함께가는 교회’에 담긴 신앙적인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이 표어의 핵심은 ‘함께’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너희도 함께 지어져 간다’고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교회가 이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지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이기적인 세상이지만 남을 위해 마음의 공간을 내어주는 이들이 많습니다. 남들이 꺼려하는 사람들을 끌어안고 함께 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예수님도 당시 세리와 죄인들을 품으셨습니다. 경건한 바리새인들이 죄인들의 친구라고 비난했지만 감수하셨습니다. 다음으로, 교회란 어떤 곳일까요?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지만, 교회는 자발적으로 모여 예배드리는 공간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은 성령 안에서, 하나님의 처소로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사람들이 교회라고 합니다. 끝으로 교회는 함께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에게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13:35)고 가르치셨습니다. 여기서 ‘서로 사랑하면’을 ‘함께할 수 있으면’으로 바꿔도 됩니다. 서로를 품어주고 함께 손잡고 갈 수 있으면 교회 밖의 사람들도 눈치를 챕니다. 교회가 단순히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라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인 곳임을 세상이 알게 됩니다. 교회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지만 신앙이란 이름으로 함께 손잡고 갈 수가 있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의 공간을 내어주면 함께 갈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