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지역은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소방대원처럼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하는 상황도 있습니다. 바울은 이런 심정으로 예루살렘을 방문하려
했습니다. 그를 기다리는 것이 ‘결박과 환난’이지만 성령에 매여 가야만
했습니다. 이런 그의 심정을 오늘 본문이 잘 드러내줍니다. 하지만 그는 매우
신이 난 상태입니다. 위축되거나 겁에 질린 모습이 아닙니다. 본문 24절은
그의 심리 상태가 어느 정도로 건강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내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의 용기는 그의 인생
목표에서 나온 것입니다. 그를 움직인 것은 ‘주 예수께 받은 사명’입니다. 그
사명은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입니다. 이 일을 완수할
때까지는 절대 뒤로 물러날 수가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확실한 인생 목표를 갖고 있던 그는 ‘내 생명을 조금도 아끼지
않겠다’고 합니다. 위대한 헌신입니다.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이 어디에
있을까요? 그는 사명을 위해 죽겠다고 합니다. 곧 예수님을 위해 목숨도
바치겠다고 합니다. 그에는 예수님 보다 더 귀한 것이 없었습니다. 모든 것을
예수님을 위해 배설물로 여겼습니다. 스데반과 세례 요한도 이런 반열에
오른 인물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연약합니다. 베드로처럼 말로는 주를
위해 죽겠다고 하다가 실제로 위험해지면 뒤로 물러나는 존재들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를 헌신자로 만드십니다. 예수님을 위해 ‘내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을’ 신앙인으로 만드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