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은 에베소 도시에 이르러 회당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그 곳을 떠날 때가 되었는데, 사람들이 그를 붙들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거절하고 떠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뜻이면 너희에게 돌아오리라.” 그의 긍정적 생각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이렇게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과연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요? 첫째,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반감 내지 왜곡이 우리 안에 있는지를 점검해야 합니다. 아브라함도 이 부분에 있어서 자유롭지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반감 또는 왜곡이 있어서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얻는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왜 반감, 왜곡이 생기는 것일까요? 하나님에 대한 실망에서 발생합니다. 어떤 유명한 신학자도 가족을 교통사고로 잃은 경험 때문에 하나님의 뜻에 반감을 갖게 되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원치않는 불행은 하나님의 뜻에 대해 반감을 갖도록 하는 강력한 힘이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신뢰를 쌓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반감과 왜곡을 이겨내는 실제적인 방법입니다. 십자가를 지기 직전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란 기도를 한 예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스데반은 죽는 순간까지도 하나님의 뜻을 이어받아 자신에게 돌을 던진 이들을 용서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한 열린 마음은 반감을 이겨내고 신뢰를 쌓아갈 때에 더욱 강력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이처럼 항상 열려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