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8장29절-30절 “행복한 동행” 2021년 2월 8일

“나를 보내신 이가 나와 함께 하시도다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 나를 혼자 두지 아니하셨느니라 이 말씀을 하시매 많은 사람이 믿더라”

아무리 친한 친구일지라도 생각과 의견이 얼마든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사안에 대해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진짜 원수가 되는 것은 아니고 의견이 서로 반대일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부부를 비롯한 가족 안에서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있을지라도 이렇게 다른 생각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는 이것에 매우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본문은 너무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사이의 관계 이야기로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놀라운 그 자체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을 ‘나를 보내신 이’라고 지칭하며 ‘나와 함께 하신다’고 하십니다. 또한 “나는 항상 그가 기뻐하시는 일을 행하므로”라고 하면서 얼마나 둘 사이의 관계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지를 선언하십니다. 이것은 동등한 관계 뿐 아니라 조금도 빈틈이 없는 하나됨을 보여줍니다. 가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하시는 것이 아니라 ‘항상’ 그렇다는 것은 예수님이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있기에 가능합니다. 둘이지만 온전히 하나로 움직이는 동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하시는 말과 행위는 모든 면에서 하나님의 뜻을 완벽히 실천하셨던 것입니다. 그렇기에 ‘항상 그가 기뻐하는 일’을 하신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과 하나님 사이에 어떤 틈도 존재할 수 없다는 이 놀라운 가르침에 많은 사람들이 ‘믿음’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반응은 매우 중요합니다. 믿음은 예수님의 말씀을 수용한다는 의미로 그분의 관점으로 하나님을 바라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완성이 아닌 시작에 불과합니다. 이제부터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행위를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훈련에 돌입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이로 받아들이고 그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사실을 믿는다는 것은 신앙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철저히 그분의 생각과 말과 행위의 관점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이기에 신앙에 있어서 필수적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예수님과의 행복한 동행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는 각자 따로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모든 면에서 함께 하는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만 하셨듯이 우리도 예수님이 좋아하시는 일만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는 순간입니다. 그분과의 동행은 서로 맞춰가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일방적으로 그분에게 맞춰가는 과정입니다. 물론 우리의 눈 높이에 맞춰 주시지만 그렇다고 그분의 뜻을 꺾고 우리에게 맞춰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영적 수준을 너무도 잘 아시기에 기다려주시는 것이지 그의 뜻을 포기하고 우리의 뜻대로 해주신다는 의미가 전혀 아닙니다. 그분과의 행복한 동행은 우리가 그의 뜻대로 움직일 때에 가장 빛이 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한 동행은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고 맞춰줄 때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신앙에 있어서는 조금 다릅니다. 내가 이만큼 양보하면 예수님도 저만큼 양보해서 중간 지점에서 서로 합의하는 것이 아닙니다. 행복한 동행은 우리가 항상 예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행할 때에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이런 우리를 한 순간도 혼자 두지 아니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그를 믿는 모든 이의 가장 큰 축복입니다. 우리를 혼자 두지 아니하시다니 이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렇듯이 우리의 신앙 행복은 언제나 예수님을 기뻐하는 삶에서 얻어집니다. 그분과의 행복한 동행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혼자가 아닌 그분과 함께 함을 느끼며 살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