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8장12절 “세상의 빛” 2021년 1월 27일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

역사를 빛낸 인물들이 있습니다. 인류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기념비가 세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해도 완벽한 인생을 산 사람은 없습니다. 어떤 분야에 있어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영역에서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인간적인 약점들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역사를 빛낸 인물일지라도 모든 이들이 따라가야 할 대상은 될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예수님은 어떠한가요? 그가 이룬 업적은 무엇인가요? 그가 인류의 역사에서 공헌한 것은 무엇인가요? 요한복음서는 이것에 대해 너무도 중요한 선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1: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만물의 주인이신 예수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1:9, “참 빛 곧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라고 선언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빛들 중에 진짜 빛으로 세상에 오신 분이 예수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 놀라운 선언대로 예수는 세상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이제는 이것을 예수님이 스스로 ‘나는 세상의 빛’이라 밝히신 것입니다. 여러 빛들 중의 하나로 오신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유일한 빛으로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빛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가 있을까요? 그렇다면 예수 없는 세상도 상상할 수가 있을까요? 이 땅의 불행은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빛이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어도 예수 없는 세상을 꿈꾸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 사회가 그렇게 했습니다. 세상의 빛으로 오신 분을 없애기 위해 유대 사회 전체가 들썩였을 정도입니다. 이 일이 유대 사회에만 국한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인류 역사는 끊임없이 예수 없는 세상을 만들어왔습니다. 세상의 유일한 빛이신 예수 없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사람들은 호언장담을 했습니다. 과연 이런 세상 속에서 우리는 ‘예수님이 세상의 빛’이라고 외칠 수가 있을까요? 이것이 예수를 따르는 모든 이들의 숙명입니다. 그를 따르는 이상 우리는 ‘세상의 빛이신 예수’를 말하지 않고는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이것을 예수님은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는 말씀으로 드러내신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는 이들의 운명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둠에 다니지 않는다’는 것은 예수 없이 살아갈 수 없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어둠’이란 예수 없는 모든 삶의 영역을 가리킵니다. 그를 따르면서 그가 없는 길을 걸어간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그를 따르는 이상 어둠의 길을 걸어갈 수가 없습니다. ‘생명의 빛’을 얻은 자로서 죽음의 길을 걸어갈 수는 없습니다.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은 이제부터 어둠과 싸워야 합니다. 생명의 빛이 없는 거짓된 모든 어둠들과 영적인 전쟁을 치러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 생명이신 예수님의 자리가 없다면 어둠과 싸우기도 전에 이미 패한 것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예수를 따른다면서 그가 없는 생활을 계속해 나간다면 영적인 전쟁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싸울 준비가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어떤 어둠의 세력들에 맞설 수가 있을까요? 따라서 ‘나는 세상의 빛’이라 하신 후에 ‘나를 따르는 자’를 언급하신대로 우리는 그를 따르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빛을 비추어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빛이신 예수를 따르는 자가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은 빛을 받아들이고 그것으로 어둠을 밝히는 노력을 계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의 빛이신 예수님을 계속해서 따르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그를 따르는 우리의 삶에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