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예수께서 아직 영광을 받지 않으셨으므로 성령이 아직 그들에게 계시지 아니하시더라)”
예수 믿으면 좋은 것이 무엇이냐란 질문에 우리는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천국에 간다’는 답을 내놓습니다. 죽어서 갈 수 있는 천국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여기서 무엇이 좋은가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가는 천국’도 있지만 ‘오는 천국’도 있기에 이 땅에서 사는 동안 경험할 천국의 실체가 무엇이냐에 대한 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천국 이야기를 비유를 통해 많은 이야기를 하셨는데, 그것을 ‘가는 천국’으로만 해석하면 균형을 잃게 됩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기도 중에 ‘나라이 임하옵시고’가 있습니다. 천국이 이 땅에 임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천국의 임재를 체험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것이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천국을 체험하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예수님을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어야만 천국이 우리에게 임합니다. 이것을 예수님은 다양한 표현으로 설명하셨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입니다. 이 말씀 뒤에 “나를 믿는 자”란 표현으로 ‘마시는 행위’의 의미를 뚜렷이 드러내셨습니다. ‘내게로 와서 마신다’는 것은 곧 예수님을 믿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누구든지 목마르거든’이란 말도 은유적인 뜻일 것입니다. 물리적인 목마름이 아닙니다. 이것은 영혼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진정한 목마름입니다. 그 어떤 물로도 해갈되지 않는 목마름입니다. 이런 목마름을 갖고 있는 자는 누구든지 ‘내게로 와서’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만 목마름이 해갈됩니다. 우리는 바로 이 자리에서 목마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것을 해갈하기 위해 우리는 누구에게 가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게로 와야만’ 목마름이 해갈된다고 약속하십니다.
목마름을 해갈할 유일한 길은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다른 방식은 일시적인 해갈을 줄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어야만 우리 영혼 깊숙히 자리잡은 목마름이 깨끗이 해갈됩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일까요? 믿음이 왜 이렇게 큰 힘을 가질까요? 이에 대해 예수님은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로 답을 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무슨 일이 우리 안에 일어나는지를 생생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계십니다. 마치 사막 한 가운데서 샘물이 끝없이 솟아오르는 놀라운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그것이 우리 속에서 일어난다고 약속하십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의 배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온다는 이 그림은 놀라운 그 자체입니다. 어찌 이것이 가능할까요? 진짜 우리 배 속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온다는 뜻일까요? 이것을 단순히 물리적인 차원으로만 이해할 위험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문은 친절하게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설을 달아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으면 성령을 받게 된다는 약속입니다. 성령이 우리 안에서 마치 생수의 강처럼 활발하게 역사하신다는 엄청난 축복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사도행전과 서신서를 읽으면서 성령이 어떻게 우리 안에 역사하시는지를 보게 됩니다. 성령이 실제로 우리에게 임하셔서 생수의 강처럼 새로운 생각과 마음 가짐, 행동을 하도록 이끄십니다. 예수님의 위대한 약속이 우리 안에서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을 성령의 역사로 알게 된 것입니다. 약속의 성령이 우리 안에 임하셔서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변화시킵니다. 이 일은 여기서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 주어지는 놀라운 축복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예수님을 믿으면 무엇이 좋으냐란 질문에 자신 있게 성령의 축복을 누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실제로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며 우리가 바로 그 당사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