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7장28절-30절 “너희는 알고 있다” 2021년 1월 12일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이르시되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니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라 하시니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예수가 이스라엘의 메시아인가에 대한 논란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만약 이것이 맞다면 예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보내신 분이 틀림없게 됩니다. 유대인들은 이것을 극구 부정했습니다. 당시 세례 요한이 예수의 메시아되심을 증언했음에도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예수를 제거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이 예수의 메시아되심을 믿지 못하도록 온갖 억지 주장들을 펼쳤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누구도 그리스도의 오심을 알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이 주장에 근거하면 예수의 메시아되심은 틀린 것이 되고 맙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안다’고 강력히 외치셨습니다. 이것은 그리스도가 오신 것을 아무도 모른다는 주장을 뒤엎는 초강력 메시지입니다. 물론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를 요셉의 아들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너희가 나를 안다’는 것은 예수를 그리스도로서 안다는 뜻입니다. 예수가 곧 그리스도란 사실이 당시 사회에 퍼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을 유대인들이 인정하지 않았을 뿐 알고는 있었던 것입니다. 유대인들은 그리스도가 어디서 오시는지 알 수 없다고 했지만 ‘너희는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안다’고 하셨듯이 이미 그들은 예수의 독특한 출생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마리아를 통해 태어나셨지만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이심을 그들은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으로부터 오셨다는 사실은 전혀 억지 주장이 아닙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만들어낸 거짓 뉴스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님’을 말씀하시면서 ‘나를 보내신 이는 참되시다’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자신의 출생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나를 보내신 이’는 곧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가리키며 이것은 예수의 출생이 철저히 이스라엘의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다’고 하시면서 직접적으로 출생의 근원을 밝히셨습니다. 더 확실하게 예수님은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나는 안다’고 하시면서 이스라엘의 하나님과의 관계가 얼마나 깊고 친밀한지를 밝히셨습니다. 이 정도 수준까지 밝히셨다면 더 이상 증명할 것이 남아 있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유대인들이 ‘우리는 그리스도가 어디서 오시는지 알지 못한다’고 주장할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이미 알려진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부릴 뿐입니다. 아무리 예수님이 ‘너희는 알고 있다’고 하셔도 유대인들은 그것을 거부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그들이 예수를 잡고자 하나”에서 알 수 있듯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 행동을 취했습니다. 예수의 메시아되심을 이미 알고 있지만 인정하지 않았기에 오직 한 가지 남은 일은 그를 제거하는 것 뿐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른다’와 ‘너희는 알고 있다’는 격렬한 논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예수의 메시아되심을 성경이 증언했음에도 지금도 ‘우리는 모른다’고 외치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예수의 복음을 들어도 인간 예수만을 고집하며 ‘이스라엘 하나님이 보내신 유일한 메시아’란 사실을 거부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마리아에게서 태어났지만 하나님이 보내신 유일한 아들이신 예수님을 거절한다면 남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도덕 선생으로서 예수님을 인정하는 수준에 머물고 맙니다. 죄의 문제를 해결한 유일한 메시아, 어떤 죄도 십자가의 피로 용서하시는 메시아, 세상 모든 질서를 새롭게 하실 메시아이신 예수님을 보지 못한채 교회를 출입한다면 너무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예수님 이야기를 가감없이 이해하고 수용한다면 가장 놀라운 변화가 우리 안에 일어난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도 예수님을 알고 있음을 세상에 외칠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