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뜻대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그렇게 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자신의 뜻대로 산다면 어떻게 될까요? 학생이 학교 방침을 어기고 자신의 뜻대로 행동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우리는 사회 생활을 통해 자신의 뜻대로만 살 수 없음을 배웁니다. 그럼에도 기회만 주어진다면 우리는 자신의 뜻대로 살고 싶어합니다. 이렇게 자기 실현의 욕망이 강한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어할까요? 만약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다면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그것이 우리 인생에 유익을 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만약 우리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조금씩 수정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렇게 그릇된 방향으로 고쳐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이 드러난 계기는 예수님의 교훈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이 당시 학자들(서기관들)의 주장과 얼마나 다른지가 드러났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행위입니다. 안식일을 어겼다고 당시 학자들(서기관들)은 예수님을 정죄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한 것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예수님은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자신의 가르침이 하나님으로부터 왔음을 강력히 주장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 계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자신의 교훈이 하나님의 뜻에 맞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그 교훈이 얼마나 완벽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것에 대해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음을 이렇게 표현하셨습니다.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이것은 예수님 자신에게 적용해서 하신 말씀입니다. 자신에게는 어떤 불의도 없다는 말씀을 하신 것입니다. 자기 영광이 아닌 하나님의 영광만을 추구한 삶을 사셨기에 이렇게 말씀하실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자기 결백을 주장하신 정도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자신이 얼마나 깨끗하고 대단한 사람인지를 알아달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불의가 없을 정도로 결백한 자신을 왜 이렇게 미워하고 죽이려 하냐고 억울함을 표출하신 것도 아닙니다. 이것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알리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서 예수님의 교훈을 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이 아닌 자신의 영광을 구하고 있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의 영광을 구하고 그 뜻을 행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님의 교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 곧 예수님의 길을 따르는 삶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 둘을 분리하면 그 때부터 우리의 신앙은 왜곡되고 어긋나게 됩니다. 예수님의 길을 거부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거짓된 모습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의 뜻을 완벽하게 실현하셨기에 우리는 이 둘을 절대 분리해서 생각하면 안됩니다. 예수님의 교훈과 어긋남에도 성경에 나온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뜻이라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예를 들어, 당시 유대인들은 구약 성경을 근거로 예수님의 교훈을 거절했습니다. 이것을 지금 교회가 그대로 답습한다면 얼마나 위험한 일일까요? 하나님의 뜻을 행한다는 것이 곧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란 사실을 우리가 양보하면 안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교훈을 마음에 새기면서 성경 전체를 이해할 때에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행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한다면 예수님에게로 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다시 볼 때에 우리는 올바른 방향에서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