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4:23-24 “예배의 심장” 10/16/2020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

예수님과의 대화에서 사마리아 여인은 여러가지 도전적인 질문들을 던지고 있습니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 존재했던 오래된 논쟁들로서 당시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주제들입니다. 예수님은 이 두 그룹 사이의 적대적인 관계를 너무도 잘 알고 계셨고 그것을 회피하지 않으실 뿐 아니라 궁극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하지만 여인은 계속해서 핵심에서 벗어나 겉돌고 있습니다. 지금 대화하고 있는 유대인 남성이 모든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음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다시 한 번 예배 주제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내고 계십니다. 오늘의 본문에서 예수님은 기존의 예배 형식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예배 형태를 제시하고 계십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권위를 예수님이 갖고 계심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신 것입니다. 21절에서 ‘내 말을 믿으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은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권위자로서 하신 것입니다. 이제부터 여인은 예수님이 정하신 예배 규칙을 기준으로 새롭게 예배를 생각해야 할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당시 예배의 심장은 예루살렘이냐 그리심산이냐였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이 하나님이 정하신 예배 장소임을 인정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음을 강력히 선포하고 계십니다. 21절, “너희가 아버지께 예배할 때가 이르리라” 다음에 23절,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라는 말씀으로 새로운 때가 도래하고 있음을 알리셨습니다. “예배할 때”란 표현은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중요한 전환점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이 땅에 오심으로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시작되었음을 암시하셨습니다. 즉,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배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예루살렘이냐 그리심산이냐는 전통적인 예배 시대를 마감하고 예수님과 함께 아버지께 예배드리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것을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온다고 하신 것입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는 구약과 예수님 당시 유대 사회가 강조하던 예루살렘 성전에서의 예배를 완성한 것입니다. 구약의 성취자로서 오신 예수님이시기에 구약의 모든 예배가 예수님 안에서 새롭게 되었습니다. 구약과의 단절이 아니라 완성임을 예수님은 강조하고 계십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은 삼위일체 신앙을 요구합니다. 즉 성령 안에서 예수 이름으로 아버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입니다. 이제부터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음으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예배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예배자에게 삼위일체 신앙이 있느냐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것이 예배의 심장입니다. 이것이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의 진정한 신앙의 모습입니다. 23절에서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고 예수님이 강조하신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이렇게’ 예배하는 자란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자를 가리키는데 삼위일체 신앙을 갖춘 자로서 예배하느냐를 묻는 것입니다.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을 온전히 인정하고 예배의 대상으로 여기느냐가 예배의 심장입니다. 그렇다면 예배자는 삼위일체 신앙에 근거해서 예배 장소, 시간, 형식을 새롭게 해석해야 합니다. 예배의 모든 내용이 삼위일체 하나님을 경배하고 있느냐를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전통적인 예배 형식을 고집하거나 새로운 형태를 무조건 수용하거나 하는 일은 부차적인 일입니다. 지금의 예배가 온전히 삼위일체 하나님을 높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이러한 삼위일체 신앙 질문은 언제나 효과적인 진단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는 말씀은 예배자가 삼위일체 신앙을 갖고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배의 심장은 예배자가 아닌 삼위일체 하나님에게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예배자로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얼마나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이것이 해결될 때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지 하나님을 경배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예배하는 우리를 지금도 환영하시고 축복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