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1장 24절 “참된 증언, 참된 기록” 2022년 1월 18일

“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아노라”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세례 요한은 매우 다른 시각으로 증언하였습니다. 당시 유대 사회는 단순히 한 인간으로서 예수를 바라보았지만 세례 요한은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요1:29)으로 증언했습니다. 그는 “내 뒤에 오는 사람이 있는데 나보다 앞선 것은 그가 나보다 먼저 계심이라”(요1:30)는 놀라운 증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모든 증언들을 하나로 묶어 요한복음서를 쓴 저자는 맨 마지막 단락에 와서 “이 일들을 증언하고 이 일들을 기록한 제자가 이 사람이라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아노라”고 선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증언, 기록, 참’이란 세 단어입니다. 제자의 이름이 누구인지, ‘우리’란 누구를 가리키는지 궁금하지만 이 구절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이 세 단어입니다. 증언하고 기록한 ‘이 일들’은 너무도 쉽게 예상할 수가 있습니다. 좁게는 바로 앞 단락의 내용일 것이며, 좀 넓게는 요한복음 21장을 의미하며, 가장 넓게는 요한복음서 전체를 가리킵니다. 예수님이 행하시고 말씀하신 것과 이를 보고 들은 이들의 반응들이 ‘이 일들’에 속합니다. ‘이 일들’에서 가장 놀라운 대목을 꼽으라면 예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야기일 것입니다. 부활하신 몸으로 제자들에게 세 번에 걸쳐 나타나셨고, 마지막에는 베드로를 회복시키신 이야기를 직접 목격한 제자의 증언이 당시 가장 신뢰할만한 것이었음을 오늘 본문에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증언하고 기록한 제자가 누구인가에 대해 학자들은 대체적으로 ‘예수께서 사랑하시는 그 제자’라 보고 있습니다. 베드로와 함께 행동했던 ‘그 제자’의 정체가 무엇이냐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지만 익명의 ‘그 제자’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무난할듯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의 증언과 기록을 당시 많은 이들이 들었고 읽었다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의 ‘우리’도 그 그룹에 속하고 있음을 볼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되다’고 말한 것을 볼 때 그 제자가 기록하고 증언한 내용이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을 정도였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언급이 이 복음서를 읽는 독자에게는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더 큰 신뢰를 갖고서 그의 증언과 기록을 읽고 받아들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의 증언이 참된 줄 아노라’고 한 또 다른 증언자의 목소리도 우리에게 신뢰를 더 강하게 줍니다. 이렇듯이 증언과 기록이 참되다는 사실을 여러 목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것은 이 복음서를 읽고 듣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강력하게 붙들어주기에 충분합니다. 요한복음서에 기록된 모든 이야기를 조금의 의심도 없이 읽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강한 흡인력을 갖고 있는 구절임이 분명합니다. 우리는 이 구절이 담고 있는 ‘증언, 기록, 참’이란 표현들을 마음에 새기고 새로운 자세로 이 복음서를 다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요한복음서는 예수님을 증언하는 보배로운 책입니다. 이 복음서를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고 마음에 새기는 일은 신앙인으로서 평생에 걸쳐 해야 할 노력입니다. 우리가 한 권의 책을 읽고 나면 보통은 그것으로 끝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복음서는 예수님에 대한 참된 증언만을 담고 있기에 우리는 반복적으로 이 내용을 숙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손에 주어진 ‘참된 증언과 참된 기록’인 이 복음서를 우리는 삶의 보물처럼 여기고 자주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의 맨 마지막 단락에 도착했지만 우리는 다시 한 번 처음으로 돌아가 예수님에 대한 증언의 가치를 더 깊이 마음에 새겨두어야 합니다. 의심과 비판은 내려놓고 참된 증언과 참된 기록으로 가득한 이 복음서의 내용을 진심을 다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귀한 보물을 갖고 있어도 그 가치를 모른다면 아무 소용이 없음을 우리는 잘 압니다. 혹시 이런 마음으로 이 복음서를 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참된 증언, 참된 기록’인 이 복음서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