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5장 8절 “신앙의 열매가 풍성해지면” 2021년 8월 13일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

포도나무에 포도 열매가 열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가지가 나무에 붙어 있어 수분을 지속적으로 공급 받으면 열매가 열립니다. 예수님은 이를 제자들에게 적용하시면서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니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이 삶에서 맺어야 할 열매가 어떻게 하면 풍성히 열리는지를 말씀하신 것입니다. 조건은 ‘너희가 내 안에,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는 것’입니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제자들의 삶에는 신앙의 열매가 풍성히 열릴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신앙 열매가 풍성히 열리기를 바라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본문을 보면,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열매가 풍성해지면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를 보여줍니다. 제자들의 삶이 달라지면 하나님의 영광이 뚜렷해질 것이고, 그들이 누구의 제자인지가 선명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제자됨이 신앙 열매가 열리는 이들의 정체성을 드러내준다는 것입니다. 포도 열매가 포도나무를 증명하듯이 신앙 열매 또한 신앙의 대상이신 하나님과 예수님을 증거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히 선한 사람이 되거나 의인으로 추앙받는 이들이 된다는 것이 아닙니다. 가지에서 포도 열매가 열리는 것을 보면서 가지를 칭찬하지 않듯이 신앙 열매를 맺은 이들을 높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신앙 열매가 풍성해지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 생활이 철저히 누구에게 맞추어져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예수님도 이 점을 자신의 삶을 통해 증명하셨습니다.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요13:31)고 예수님 자신이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이 영광을 이미 받으셨음을 제자들에게 밝히신 다음에 이제는 그들의 신앙 열매로 인해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셔야함을 강력히 주장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의 신앙은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영광을 제자들의 신앙 열매를 통해 드러내십니다. 물론 그들의 삶이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때론 하나님의 영광을 헤치는 일들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그들을 쳐내지는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들을 바꾸는 일을 하십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하나님은 그들을 통해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열매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이지만 이렇듯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실 정도로 간섭하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예수님과 그의 제자들 사이에서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삶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내셨습니다. 그들이 때론 서로 경쟁하면서 실망을 주기도 했지만 그들이 자신의 제자임을 숨기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의 제자됨은 우리의 신앙 열매를 통해 밖으로 표출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신앙 열매를 풍성히 맺어야 하는 절대적인 이유입니다. 연약하고 부족하고 죄를 짓는 삶이지만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로서 신앙 열매를 풍성히 맺어야 합니다. 신앙의 열매를 맺으려는 노력을 우리는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삶에 신앙 열매가 풍성해져야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며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임이 증명되기 때문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이로서 신앙 열매를 맺는 일을 삶의 최우선으로 여겨야 합니다.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신 예수님이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고 하신 것은 우리의 삶이 철저히 예수님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을 투영하는 삶을 살게 될 때에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영광을 받으십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통해 드러나실 때에 하나님의 영광이 빛나게 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