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4장 21절 “사랑의 깊이를 더해간다면” 2021년 7월 29일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예수님은 자기를 따르는 이들을 사랑으로 대하셨습니다. 그의 사랑이 얼마나 깊은지를 우리는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외로운 한 쪽만의 사랑이 될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요14:15)이란 말로 이것을 차단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듯이 그들도 예수님을 사랑해야 함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이렇듯이 사랑은 서로 주고 받아야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가 있습니다. 한 쪽만의 일방적인 사랑은 건강하지 못합니다. 또한 사랑이 형식에 불과한 말장난에 그치는 것도 건강하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켜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사랑이 껍데기에 불과할 수가 있기에 계명을 지키는 것으로 증명되어야 함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것을 다시 언급하면서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라고 말합니다. 사랑을 증명하는 방식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이들은 이렇듯이 순종의 모습으로 그를 사랑할 수 있어야 함을 보여준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의 사람들을 사랑하시고 그들도 또한 그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 모습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보다 더 중요한 말씀을 하십니다.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들이 어떤 축복을 누리게 될 지를 잘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면 그 사랑이 두 배가 되어 되돌아온다는 이 약속은 우리의 삶이 얼마나 풍성하게 될 지를 보여주기에 충분합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의 사랑을 받으며 살게 될 인생이 얼마나 행복할 지를 그려볼 수 있게 합니다. 이는 마치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는 자녀들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부모의 사랑이 온 집안을 가득채우면 그 안에서 지내는 자녀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의 말투, 표정과 몸짓에 묻어나는 사랑의 언어가 아이들의 품성에 녹아듭니다. 부모의 사랑이 실제로 자녀에게 나타나면서 생기는 행복 지수는 그 무엇으로도 바꿀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아버지의 사랑과 예수님의 사랑이 나타난다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습니다.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이 아들 예수님을 통해 나타난다는 이 약속은 이미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이들에게 주어진 것으로 어느 정도로 풍성할 지 짐작조차 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 사랑의 깊이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신앙인들의 모습일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삶 속으로 얼마나 깊이 파고들고 있는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란 약속을 받은 이들입니다. 이 사랑이 예수님을 통해 더욱 풍성히 우리에게 찾아올 것입니다.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롬8:32)는 말을 바울은 로마 교회에 한 적이 있습니다. 이는 모든 신앙인들이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귀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 안에 있는 이들이 누릴 축복입니다. 아들을 아끼지 않고 내주신 분이 그 무엇인들 아까워하시겠느냐란 이 말씀은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됩니다. 이는 단순히 물질을 채워주고 안전하게 살게 해주며 부족한 것이 없이 누리도록 해준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이는 아들이신 예수님과 함께 사는 인생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보여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을 통해 보여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실체입니다. 이 사랑은 우리의 삶 속에서 갈수록 깊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여기서 이것을 누리고 있다면 우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들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