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겪은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습니다. 여러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그 중에 하나로 어떤 이들은 미각을 잠시 동안 잃는다고 합니다. 감기에 걸리면 입맛을 잃는 것과 비슷한데, 좀 더 심하게 맛 자체를 잘 느끼지 못할 정도라 합니다. 미각을 잃다보니 음식맛을 느끼지 못할 뿐 아니라 먹는 것에 관심이 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각을 잃어버리는 일이 결코 작은 일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영적 미각을 갖고 있습니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꿀과 송이꿀보다 더 달다”고 고백합니다. 이것이 영적 미각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맛을 느끼는 영적 감각입니다. 시편 저자가 느꼈던 맛은 말씀의 단맛입니다. 말씀에서 단맛을 느끼는 그의 영적인 감각이 너무도 부럽습니다. 저의 신앙 생활 속에서 이렇게 말씀에 대한 단맛을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말씀이 너무 달아서 계속해서 읽고 또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그 말씀이 살아 움직이듯이 저의 마음 속으로 들어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말씀을 읽고나면 마음에 뭔가 가득찬 것처럼 포만감을 느꼈던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의 단맛이 항상 유지되지 않았습니다. 영적 미각이 생생하게 살아 있었던 시간이 지나 어느 순간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는 순간이 찾아왔습니다. 어제까지만해도 그렇게도 말씀이 달콤하고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었는데, 왜 지금은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는지 의아할 정도였습니다.
과거에 말씀의 단맛을 강렬하게 느꼈던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우리는 지금 말씀의 단맛을 느껴야 합니다. 만약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한다면 우리의 영적 미각에 뭔가 문제가 발생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영적 침체인데, 그 원인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것을 치료해야 우리는 다시 말씀에 대한 영적 미각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 같은 바이러스 위협 속에서 외출 금지된 상황에서 신앙인으로서 가장 회복되어야 할 영역이 말씀에 대한 미각 회복입니다. 시편 저자는 “내 입의 말과 마음의 묵상이 주님 앞에 열납되기를 원한다”고 소망을 품듯이 우리는 지금이라도 말씀에 대한 미각을 회복해야 합니다.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우리를 압도한다해도 우리는 말씀의 단맛을 회복하여 영적 감각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영적 미각을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말씀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합니다. 또한 시편 저자처럼 “주의 종이 이것으로 경고를 받고 이것을 지킴으로 상이 크다”는 삶의 자세를 갖추어야 합니다. 신뢰와 삶의 적용은 우리의 영적 미각을 더욱 민감하게 만들어줍니다. 그것은 우리로 더욱 더 말씀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확률을 높여줍니다. 말씀에 대한 단맛을 자주 느낄수록 말씀을 읽고 적용하는 노력은 힘을 얻을 것입니다. 외부활동을 할 수 없는 지금 우리 신앙인은 영적 미각을 살려서 말씀이 주는 영양소를 섭취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