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사랑” (시편118편 묵상) – 7/21/2020

변화의 속도가 너무도 빠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그것을 주도하는 가장 강력한 문화 아이콘입니다. 인터넷이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실시간 뉴스가 인터넷을 타고 온 세상에 퍼지고 있습니다. 세상이 인터넷 공간에서는 하나의 마당인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변하는 사회를 매일 목격하면서 과연 영원한 것이 있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변화를 거부하는 고집스러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변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회적 외톨이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이든 반대로만 하려는 청개구리식 삶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변화가 빠른 시대라도 절대 변하지 않아야 하는 가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가치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이 팽배한 사회일지라도 변하지 않는 삶의 가치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교회는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오늘 시편은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로 시작해서 이것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영원성을 노래한 것입니다. 시인은 “이제 이스라엘은 말하기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할지로다”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하나님 사랑의 영원성을 자랑할 수 있어야 함을 외친 것입니다. 하지만 각 개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모른다면 이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것입니다. 시인은 “내가 고통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응답하시고 나를 넓은 곳에 세우셨도다”고 자신의 실제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사랑의 친밀성을 개인적 경험에 비추어 드러낸 것입니다. 듣고 배워서만 아는 것이 아니라 삶의 구체적 현장에서 체험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 울림이 매우 크고 깊습니다. 이런 체험이 있다면 우리는 “여호와께서 내 편이시라 내가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니 사람이 내게 어찌할까”란 담대함을 품을 수 있습니다.
시인은 “여호와는 내 편이시라”고 외칩니다. 그는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 사람을 신뢰하는 것보다 나으며”라고 자신있게 선포합니다. 영원한 사랑으로 우리를 품으시는 하나님의 넓은 품을 안다면 우리도 시인처럼 외칠 수가 있습니다. “너는 나를 밀쳐 넘어뜨리려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나를 도우셨도다”는 체험이 있다면 우리는 누구 앞에서든 “여호와는 나의 능력과 찬송이시요 또 나의 구원이 되셨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영원한 사랑에 눈을 뜬다면 우리는 어려움 속에서도 “여호와여 구하옵나니 이제 구원하소서 여호와여 우리가 구하옵나니 이제 형통하게 하소서”란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수가 있습니다. 불안하고 초조한 환경에 놓인다해도 우리는 여기서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주께 감사하리이다”고 당당히 외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원한 사랑은 우리를 담대하게 만듭니다. 두려움이 사방으로 에워싸도 우리는 그것에 굴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그 모든 것을 끊어낼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부족과 약함에도 변하지 않고 주시는 영원한 사랑은 우리로 새로운 삶의 열정을 품게 만듭니다. 우리는 오늘도 영원한 사랑을 노래하며 기쁜 마음으로 살아갈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