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단련” (시편26편 묵상) – 4/9/2020

우리는 건강한 삶을 원합니다. 신체적으로 건강해지기 위해 음식을 조절하고 적당한 운동을 해야함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좋은 생각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원치 않는 시련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뿐 아니라 심각한 상처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과한 후에 과연 무엇이 남을까란 두려움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험상 많은 부분에서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볼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떤 분이 나이가 삼십대 중반이라 가볍게 이길 줄 알았는데, 인공호흡기를 달 정도로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했다고 합니다. 건강에 자신감을 갖고 있었는데, 한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고 합니다.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은 후 회복되어 퇴원을 한 후에 소감을 밝혔는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다 합니다. 마치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사람같은 마음가짐이 생겼다고 말합니다. 하루 하루가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지 새삼스럽게 느꼈다는 그의 고백을 들으면서 저 또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어떻게 하면 신앙적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란 고민을 한 것입니다.

시편 저자는 하나님을 향해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라 기도합니다. 신앙적인 단련을 원하는 그의 마음이 어떤 것일까요? 신앙 단련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무더운 날 시원한 에어컨이 나오는 쾌적한 실내에서 멋진 강의를 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오히려 안락하고 편안한 환경을 뒤로 하고 무더운 날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체력 단련을 위해 집중 훈련하는 것과 같습니다. 신앙 단련은 달갑지 않은 훈련입니다. 그런데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 신앙적으로 단련시켜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신앙 단련이 주는 유익이 무엇인지를 그가 잘 알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앙 단련이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그 과정을 거치면서 얼마나 단단해지는지를 시편 저자는 체험적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어떠한가요? 신앙 단련을 시켜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나요?

신앙 단련이 주는 유익에 대해 시편 저자는 “내가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다”고 고백합니다. 신앙적으로 훈련을 받으면서 세상의 길이 아닌 하나님의 길을 걷게 되었다는 신앙 간증입니다. 신앙 단련은 세상적으로 성공하는 인생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 아닙니다. 시편 저자처럼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는 과정입니다. 세상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고 성공하는 인생을 꿈꾸는 사람은 신앙 단련을 거부합니다. 하지만 주와 함께 사는 인생, 주와 함께 걸어가는 인생을 꿈꾸는 사람은 신앙 단련을 하나님께 요청합니다. 신앙 단련으로 인해 하나님을 의지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에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란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신앙 단련으로 우리의 신앙심이 더욱 더 깊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