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망이 가득한 신앙” (시편65편 묵상) – 5/20/2020

사람마다 답답한 마음을 해소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먹먹한 마음을 푸는 사람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찾아 스트레스를 푸는 이도 있습니다. 친한 친구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면서 해소하는 이도 있습니다. 신앙인은 어떻게 해소하는 것이 좋을까요? 일반 사람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으로서 답답한 마음을 풀 수 있는 좋은 영적 통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하소연하는 것입니다.

시인은 “기도를 들으시는 주여 모든 육체가 주께 나아오리라”고 말합니다. 그가 확신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신다는 점입니다. 시인은 우리의 기도에 귀를 기울이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마치 자녀의 작은 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부모의 모습과 같습니다. 자녀의 모든 소리를 해결하지는 않지만 어떤 소리도 흘려듣지 않는 부모의 마음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에 예민하게 반응하십니다. 이것이 믿어지지 않으면 하나님께 기도할 수가 없습니다. 많은 신앙인이 기도를 중단하고 쉬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작은 신음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한다면 우리는 마음이 답답할 때 가장 먼저 하나님을 찾을 것입니다. 우리가 신뢰하는 사람과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터놓고 속에 있는 이야기까지 꺼내놓을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감없이 드러냅니다. 그는 “주께서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사 주의 뜰에 살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할 것”이라 노래합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큰 복을 받았는지를 조금의 의심도 없이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택하시고 가까이 오게 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시인이 말하듯이 우리는 “우리 구원의 하나님”을 향해 마음껏 기도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가 비록 “땅의 모든 끝과 먼 바다에 있다” 할지라도 구원의 하나님을 가까이할 수가 있습니다. 시인은 “주께서 아침 되는 것과 저녁 되는 것을 즐거워하게 하신다”고 말합니다. 아침과 저녁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아침이 되고 저녁이 됩니다. 하지만 그것을 즐거워할 수 있느냐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입니다. 아침이 오는 것을 괴로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저녁이 다가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앙인은 평범한 일상까지도 즐거워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범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노래합니다. “주는 주의 힘으로 산을 세우시며 권능으로 띠를 띠시며 바다의 설렘과 물결의 흔들림과 만민의 소요까지도 진정하시는” 능력을 갖고 계십니다. 이분이 우리의 구원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분이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그렇다면 답답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누구를 소망해야 할까요? 심지어 “죄악이 나를 이긴다” 할지라도 소망을 하나님께 두는 것을 중단해서는 안됩니다.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소망을 막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있습니까? 마음의 답답함을 소망으로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