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시편18편 묵상) – 4/1/2020

우리는 사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부모가 되면 자식을 향한 사랑이 얼마나 깊고도 넓을 수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아낌없이 베풀고 싶은 넓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경험합니다. 물론 사랑하는 정도에 차이는 있습니다. 부모의 자식을 향한 사랑과 자식의 부모를 향한 사랑을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큰 차이가 나는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자식이 아무리 부모를 사랑해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에 절대 미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랑의 성격, 내용, 깊이 등이 다를 수 있지만 사랑하면 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집니다. 마음이 넓어지기에 세상이 더없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의 얼굴은 활기가 넘치고 생동감이 느껴지며 밝은 표정이 떠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로 멸망이 아닌 영생을 얻도록 아들이신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예수님을 통해서 체험했습니다. 바울도 하나님의 사랑을 철저히 예수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그는 고백하기를, “자기 아들을 아끼지 아니하시고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내주신 이가 어찌 그 아들과 함께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시지 아니하겠느냐”고 말할 정도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들이신 예수님을 통해서 체험하고 있는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확인하고 있나요?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넓어집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식으로 표출될까요? 하나님에 대한 확신입니다. 시편 저자는 “여호와는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요새시요 나를 건지시는 이” 라고 그의 확신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나를 강한 원수와 미워하는 자에게서 건지셨음”을 증거로 제시합니다. 시편 저자는 과거만이 아니라 지금도 하나님이 그의 삶 속에 들어와 계심을 “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신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여호와는 살아계신다”면서 “주께서 나를 내 원수들에게서 구조하실 것”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확신을 품고 있으면 기도에 자신감이 붙습니다. 시편 저자는 “사망의 줄이 나를 얽고 사망의 올무가 내게 이르렀다” 해도 “내가 환난 중에서 나의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상황에서 사망의 올무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과 가족 전체가 위험에 처하는 것, 경제 활동 중지로 인한 재정적인 압박 등일 것입니다. 누구든지 이 올무에 걸릴 수가 있습니다. 이러한 두려움과 불안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에 대한 확신을 강화시킬 수가 있을까요? 이러한 압박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우리는 확신과 기도 속에서 더욱 신앙적으로 단단해질 것입니다. 오늘도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시고 기도를 통해 승리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