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 깊은 신앙” (시편 15편 묵상) – 3/28/2020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미국 전체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위기 의식은 점점 더 고조되고 있습니다. 외출금지 명령이 내려진 주(state)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안전하다고 하지만 기약없는 기다림에 사람들이 점점 지칠 수가 있습니다. 국가가 개인 살림에 현금으로 도움을 주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일시적인 위로를 얻을 수 있지만 단방약에 불과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경제 활동의 위축은 개인을 넘어 국가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매우 자명합니다. 마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길을 무작정 걸어가는 불안감이 밀려올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위기 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마음의 안정일 것입니다. 바울이 복음을 전하다가 감옥에 갇혔을 때에 마음의 안정을 찾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기도에 집중할 수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바이러스로 인해 안전 지대가 없는 현 시대의 상황에서 우리가 회복할 것은 마음의 안정입니다. 불안을 이겨낸 마음을 회복하면 우리 안에 하나님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영안이 열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적인 눈이 깨끗해질수록 우리의 신앙은 굳건해질 것입니다. 시편 저자는 “여호와여 주의 장막에 머무를 자가 누구오며 주의 성산에 사는 자 누구오니이까”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주의 장막, 주의 성산’은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가장 축복이 넘치는 장소입니다. 하나님이 거주하시는 곳에 머물수 있다는 사실은 신앙인에게는 가장 가슴벅찬 일입니다.

하지만 주와 함께 거하는 축복을 갖고 있음에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이 끊임없이 흔들리는 사람에게 일어납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축복을 얻었지만 마음이 이런 저런 이유로 흔들리면 더 이상 그것이 축복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이 얼마나 불행한 일입니까? 혹시 우리가 그런 상태에 있는지 점검할 때입니다. 하나님의 축복 안에 들어가 있지만 마음의 안정을 잃어버려서 매일 불안하고 초조하고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불행을 맛보는 신앙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신앙의 뿌리를 깊이 내리는 것입니다. 시편 저자는 “이런 일을 행하는 자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할 것”이라면서 끝을 맺고 있습니다. 그는 이 시편 전체에서 흔들림없이 신앙으로 버틸 수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그것을 ‘이런 일을 행하는 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행하는 자’란 신앙이 단단해지려면 행동하는 신앙을 평소에 갖추어야 함을 가리킵니다. 신앙의 뿌리가 깊어지기 위해 우리는 실천하는 신앙 생활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양보할 수가 없는 영역입니다. 뿌리 깊은 신앙을 갖고 있어야 우리는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가 있습니다. 몇 가지 행동 지침이 아니라 삶의 방향, 목표가 주님을 향할 때 뿌리 깊은 신앙인이 될 수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오늘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돌아보며 행동에 옮긴다면 보람있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