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흥 열망” (시편85편 묵상) – 6/12/2020

쥐 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는 속담은 어려운 처지에 있을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삶에 희망을 불어넣어주는 이 한 마디 말에서 우리는 얼마든지 힘을 얻을 수가 있습니다.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로 인해 사회 전체가 활력을 잃어가는 상황에서 절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려는 의지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 강하게 튕겨져 나오는 스프링처럼 우리의 삶을 짓누르는 일들이 많을지라도 그것을 이겨내고자 하는 열정은 더욱 강렬해질 것입니다. 과거의 수많은 재앙들을 이겨냈던 것처럼 사람들은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것입니다. 전염의 위험성 때문에 사람을 가까이 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이것 또한 이겨내고 서로를 보듬어 줄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지금의 상황이 끝을 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만들어내는 과정임을 우리는 과거의 역사에서 얼마든지 배울 수가 있습니다.

시인은 현재의 어려움을 “주께서 우리에게 영원히 노하시며 대대에 진노하시겠나이까”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상황을 묘사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땅에 은혜를 베푸사 야곱의 포로된 자들이 돌아오게 하셨다”는 시인의 말에서 어느 정도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과거 바벨론 포로 생활을 연상시키는 시인의 언급은 그가 처한 현재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한 개인의 아픔 정도가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가 겪는 고통임을 충분히 짐작할 수가 있습니다. ‘영원히’ 노하시지 말아달라는 말은 고통의 기간이 상당히 길었음을 보여줍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는 속담처럼 고통이 길어지면 사람이 약해지기 마련입니다. 아무리 신앙이 강해도 고난이 길어지면 힘을 잃게 됩니다. 시인은 이런 위험성을 잘 알기에 “우리 구원의 하나님이여 우리를 돌이키시고 우리에게 향하신 주의 분노를 거두소서”란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를 돌이키시고’란 ‘우리를 회복시켜달라’는 뜻입니다. 지금의 길고 지루한 고통의 시간을 빨리 끝내달라는 간절한 염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현실이 어렵고 힘들수록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부흥에 대한 열망입니다. 부흥이 줄곧 숫적인 증가로만 이해되어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부흥은 시인의 말처럼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 주의 백성이 주를 기뻐하는” 것입니다. 부흥은 다시 살아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전력질주할 수 있는 영적인 상태를 가리킵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시인은 “주께서 우리를 다시 살리사”라고 합니다. 이것은 부흥의 열쇠가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시인처럼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을 우리에게 보이시며 주의 구원을 우리에게 주소서”란 마음의 자세를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다시 살리시면 우리는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일지라도 능히 이길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좋은 것을 주실 것”임을 믿고 나아가야 합니다. 어떤 장벽과 장애물도 주를 향한 우리의 열정을 막을 수 없도록 우리는 새로운 힘을 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