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창조는 과학의 시대에 논란의 대상이 되지만 성경의 변함없는 진리입니다. 과학 이전의 시대에 기록된 창조 이야기임을 고려한다면 현대 과학의 지식으로 창조 이야기를 평가절하하는 일은 매우 위험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창조는 하나님이 세상의 주인이심을 선포하는 최고의 진리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얼마나 선하고 아름답게 만드셨는가를 드러내는 창조 이야기는 그 어떤 새로운 이론으로도 무너지지 않는 절대 진리입니다. 창조 이야기는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피조 세계의 가장 큰 즐거움임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이 직접 만드신 세상은 거역이나 불평이 전혀 없는 온전한 순종만이 있습니다. 땅의 모든 생물은 미소가 가득한 채로 하나님의 선한 창조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여호와께서 다스리시니 땅은 즐거워한다”고 말합니다. 땅이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즐겁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묘사한 것입니다. 시인은 “구름과 흑암이 그를 둘렀고 의와 공평이 그의 보좌의 기초”라고 하면서 모든 만물이 하나님을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역하는 일이 땅에서 일어나고 맙니다. 하나님의 선한 창조 흐름에 제동을 거는 자연의 불순종이 발생한 것입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땅이 저주를 받아 일어난 불행입니다.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는 저주를 받아 인간의 삶에 고통을 안겨주게 됩니다. 인간의 수고가 결실을 내지 못하는 땅이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다스리심은 멈추지 않습니다. 땅은 여전히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자신을 낮출 수 밖에 없습니다. 시인은 “불이 그의 앞에서 나와 사방의 대적들을 불사르신다”고 하며 “그의 번개가 세계를 비추니 땅이 보고 떨었다”고 묘사합니다. 심지어 “산들이 여호와의 앞 곧 온 땅의 주 앞에서 밀랍 같이 녹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영광과 위엄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시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아들이면 땅은 기쁨의 미소를 머금은채 환하게 웃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땅에 사는 모든 하나님의 백성에게 일어나야 할 최고의 즐거움입니다. 시인이 “하늘이 그의 의를 선포하니 모든 백성이 그의 영광을 보았다”고 하듯이 우리는 하늘과 땅에 드러난 하나님의 영광을 마음껏 즐거워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주의 백성으로서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해야 합니다. 우리는 “조각한 신상을 섬기며 허무한 것으로 자랑하는 자”가 다 수치를 당할 것을 알고 오직 하나님만 경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주는 온 땅 위에 지존하시고 모든 신들보다 위에 계심”을 믿기에 하나님만을 즐거이 예배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그의 성도의 영혼을 보전하사 악인의 손에서 건지시는” 놀라운 일을 우리에게 행하십니다. 이러한 축복을 받은 우리가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가슴벅찬 일입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기쁨을 뿌리시고” 우리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삶이 우리에게 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미소가 가득한 얼굴로 주님을 바라보며 경배할 뿐 아니라 세상을 향해 주님을 증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주의 사람으로 이 땅에 존재하는 거룩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