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사랑” (시편89편 묵상) – 6/17/2020

성경은 하나님을 말해주는 책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시며, 어떤 성격을 갖고 계시며, 무슨 일을 하셨는지를 기록해 놓은 책입니다. 그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은 그분의 능력입니다. 세상을 창조하신 이야기만해도 그분의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우리는 충분히 느낄 수가 있습니다. 애굽 치하에서 노예 생활하던 이스라엘을 구출하신 하나님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의 능력의 위대함을 보게 됩니다.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불치병을 치유하셨고, 물 위를 걸으셨으며, 한 아이의 식사 분량으로 오천명을 먹이셨습니다. 가장 놀랍고 위대한 일은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예수님의 부활 사건입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위대하고 놀라운가를 증명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읽으면서 놀라는 또 하나의 대목은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사랑의 깊이를 성경은 여러 각도에서 증명하고 있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후에 사랑으로 옷을 지어주신 모습을 시작으로 죄인을 향한 그의 사랑은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차고 넘칩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완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다”는 유명한 말씀처럼 하나님의 독생자로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의 사랑을 완벽히 드러내셨습니다. 당시 사회에서 죄인 취급받던 이들을 품으시고 제자로 삼으시고 끝까지 사랑하셨음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죄인을 위한 사랑은 하나님 사랑의 위대함과 놀라움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시인은 “내가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노래하며 주의 성실하심을 내 입으로 대대에 알게 할 것”이라고 다짐합니다. ‘인자하심’은 ‘사랑’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놀라운 이유는 그의 성실하심에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신실하십니다. ‘신실하심’이란 ‘변함없이 약속을 지키신다’는 뜻인데,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어떤 환경에서도 변함없이 사랑하십니다.
시인은 신실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면서 “무릇 구름 위에서 능히 여호와와 비교할 자 누구며 신들 중에서 여호와와 같은 자 누구리이까”란 감탄사를 연발합니다. 그는 “여호와 만군의 하나님이여 주와 같이 능력 있는 이가 누구리이까 여호와여 주의 성실하심이 주를 둘렀나이다”고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비교의 대상이 될 수 없는데, 그의 성실하신 사랑이 가장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무능한 사랑이 아닌 비교할 수 없는 능력으로 사랑을 펼치십니다. 변덕스러운 사랑이 아닌 성실하심으로 그의 백성을 사랑하십니다.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다”고 시인이 말한 것처럼 그분의 사랑을 입은 자들은 환희의 함성을 지를 수 밖에 없습니다.
비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입었음에도 우리는 곁 길로 갈 때가 많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회초리로 그들의 죄를 다스리며 채찍으로 그들의 죄악을 벌하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다 거두지 아니하며 나의 성실함도 폐하지 아니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그의 사랑 때문에 우리는 다시 일어설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있기에 우리는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