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작은 도움을 받아도 감사하다는 말을 합니다. 어떤 경우에는 평생 잊지 못할 정도로 감사할 일을 겪기도 합니다. 평생의 은인이란 말은 인생을 바꿔놓을 정도의 도움을 받을 때 쓰입니다. 오늘의 시편에서 시인은 “내가 전심으로 주께 감사하며”라고 말합니다. ‘전심’이란 ‘온 마음을 다해’란 뜻입니다. 감사의 마음이 한 사람의 인격을 뒤덮었다는 의미입니다. 이 정도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다니 이 시인은 축복받은 사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그는 “주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으로 말미암아 주의 이름에 감사하오리니”라고 감사의 이유를 밝힙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신 사랑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감사의 마음으로 그는 “주의 성전을 향하여 예배하며” 행복해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신앙이 이렇듯이 감사의 예배로 가득하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다면 시인은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입었을까요? 그는 “내가 간구하는 날에 주께서 응답하시고”라고 밝힙니다. 간구와 응답이란 기도의 전형적인 모습이 나타납니다. 하지만 이것은 모든 신앙인들이 평생에 걸쳐 붙들어야 할 기도의 삶입니다. 이러한 기도 속에서 우리는 시인처럼 “내 영혼에 힘을 주어 나를 강하게 하셨나이다”란 실제적인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간구에 대한 응답으로 우리 영혼이 힘을 얻는 놀라운 일이 우리 삶에 나타납니다. 기도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축복은 이렇듯이 구체적입니다. 영혼의 회복, 강인한 신앙은 이 땅의 신앙인이 꼭 누려야 할 삶입니다. 사회적, 물질적, 정치적으로 약자라고 기도의 삶까지 약해지면 안됩니다. 가진 것이 없으며, 건강하지 못하고, 내세울 것이 없다고 영혼의 건강까지 포기하면 안됩니다. 우리의 영혼은 하나님의 사랑으로 강해질 수 있으며, 실제로 하나님은 우리를 강하게 키우십니다. 우리는 이 진리를 굳건히 붙들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신실하신 사랑으로 우리를 대하시는 하나님을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시인은 “여호와께서는 높이 계셔도 낮은 자를 굽어살피시며 멀리서도 교만한 자를 아심이니이다”고 하나님에 대한 시각이 어떠한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 이 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도 없다는 그릇된 주장을 반박한 것입니다. 이 땅의 낮은 자가 어떠한 설움을 당하는지, 교만한 자가 어떤 횡포를 부리는지에 대해 하나님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는 주장은 신앙인에게 가장 해롭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생각에 높이 계시고 멀리 계신 것 같아도 바로 옆에서 지켜보고 계시며 모든 일을 상세히 알고 계십니다. 이런 믿음을 우리가 갖고 있다면 시인처럼 “내가 환난 중에 다닐지라도 주께서 나를 살아나게 하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의 오른손이 나를 구원하시리이다”고 자신있게 외칠 수 있습니다. 지금 어려움에 처할지라도 우리는 “여호와여 주의 인자하심이 영원하오니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을 버리지 마옵소서”처럼 강력한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은 끊어진 적도 없으며 줄어든 적도 없습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우리는 더욱 주의 넘치는 사랑을 간구해야 합니다. 우리 주님은 높이 계시지만 우리의 삶을 세밀히 아시며 현미경처럼 살펴보고 계십니다. 우리 영혼에 힘을 주시는 하나님의 넘치는 사랑 앞에서 우리는 오늘도 감사가 넘치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